

예전에 내 가장 가까운 친구가 고관절 교체로 인하여 여러 수술과 탈구를 했을 때, 그녀는 엄청난 고통을 받았다. 그녀의 남편 또한 아내를 돌보는 과정 중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물론 내 친구 또한 남편이 보살펴주는 것에 대해서 감사를 느끼는 동시에 좌절감을 느끼며 그 사이에서 복잡한 심경을 겪기도 했다.
그녀는 "나는 종종 남편에게 도움을 요청할 때마다 마음이 불편했다."고 말했다. "나는 그이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미안했지만 딱히 그 외에는 방법이 없었어요. 도움을 주는 것은 어렵지만 사실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만만치 않았어요.”
배우자와의 친밀한 관계는 의미 있는 삶을 구성하는 데에 필수적인 요소이다. 그러나 사랑하는 연인이 아프거나 힘든 시기를 겪을 때에 우리는 반복적으로 그들로부터 도움을 요청받고 있는가?
누군가를 돕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특히 자주 도움을 요청받거나 오랜 시간 동안 지속된다면 더욱 더 그렇다. 간병을 하는 이는 환자를 돕는 의무를 느끼는 동시에 계속해서 그 일을 함으로써 흥미나 의미를 잃을지도 모른다. 또한 환자에게도 동일한 스트레스가 주어질 수 있다.
연인들은 어떻게 이러한 역경을 극복할 수 있을까?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며, 동기 부여는 환자와 간병인과의 상호 작용, 그리고 간병 이외의 삶 모두에게서 영향을 받는다.
왜 돕는가?
동기 부여에 관해 연구하는 이들은 두 가지의 기본 유형-자율적 동기/ 내재적 동기로 두 유형을 내세운다. 기쁨과 만족, 삶의 의미를 가져다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 때에, 또는 통제적이거나 외부에 의한 강압적인 의도로, 또는 만약 당신이 그것을 하지 않을 때에 느끼게 되는 죄책감으로 인한 충성심을 위해. 이 중 어느 쪽이든, 당신은 결국 그를 돕게 되지만 자율적인 동기 부여는 더 나은 느낌과 더 나은 결과를 이끈다.
내 친구의 사례와 같은 간병 과정을 관찰하면서- 아픈 연인을 돕는 데에 있어 더 많은 내재적 동기를 가진 간병인이 외부의 압력과 의무로 인해 간병을 하는 이들보다 훨씬 행복감을 느끼며 자신의 관계에 더 만족하고, 간병에 대해 덜 고통스러워하고, 피로감을 덜 느끼게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흥미롭게도, 돌봄을 받는 환자에게도 이로운 결과가 나타났는데, 그들 또한 자신의 관계에 더 만족했으며 어떤 경우에는 통증 또한 덜 느꼈다는 것이다.
왜 간병인의 내적인 동기가 연인에게 영향을 미칠까? 연구의 공동 저자인 새라 킨트 (Sara Kindt)는 간병인의 동기 부여가 환자들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스스로 동기를 부여 받은 간병인들은 아픈 연인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그리고 어떠한 욕구를 지니고 있는지에 대해 더욱 더 열린 상태를 유지하며 호기심 있는 자세로 그를 대하고 굉장히 적극적이다. 반대로 외적인 압력에만 의하여 동기를 부여받는 간병인의 경우에는 환자에게 즉각 반응하기 보다는 더욱 더 압박적인 태도를 보일 것이다.”
이는 긍정적인 결과일 것이다. 그렇지만 이것이 당신의 동기부여가 통제 밖의 영역을 넘어선다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적어도 전적으로는 말이다. 대신에, 감사가 동반된 자율적인 방식으로 실행하다면 가능할 것이다.
Kindt와 그 연구팀에 의한 최근 연구에서는- 섬유근육통을 앓고 있는 이와 그를 계속해서 간병하는 파트너에 대해 2주 간의 일상 설문지들을 작성하게 했다. 간병인은 자신의 연인이 감사를 실천하는 사람인지에 초점을 맞추어 어떤 것이 그들의 간병에 동기를 부여했는지, 다른 사람과 관계를 유지하거나 여가 시간을 즐기는 것, 일 또는 자신의 삶을 돌보는 것과 같은 개인의 목표 달성에서 어느 부분을 통제했는지에 대해 밝혔다.
연구를 통해 간병인이 연인으로부터 더 큰 감사를 느끼는 때에 간병을 하려는 동기가 확실히 더 자율적이라는 것이 발견되었다. 반대로 자신들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방해가 되었을 때에는 당연히 덜 자율적이었을 것이다. 또한 감사를 인식함으로써 효과가 이어졌으며 그로 인하여 그 다음 날에도 간병인에게 더 본질적인 동기를 가져다주었다. 개인적인 목표와의 충돌에는 이러한 지속적인 효과가 없었다.
"감사는 강력한 것이다. 아담 그랜트 (Adam Grant)의 논문 제목처럼 '감사를 조금이라도 하는 것은 크게 도움이 된다.” 라고 Kindt 박사는 말했다.
어떻게 감사를 주고 받을까
힘든 시기를 겪는 연인들에게 감사를 주고 받는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Kindt에 의하면 연인 간에 투병과 간병 생활을 하는 가운데에 서로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간병을 하는 자와 받는 자 모두에게 이로움을 가져다주며, 그 안에서 감사를 나누고 받는 것은 이를 위한 접착제 역할을 한다고 한다.
하지만 통증이 있거나 기분이 좋지 않을 때에는 여전히 상황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 내 동료는 남편이 그녀의 도움에 대한 필요를 기대하지 못했음을 깨닫거나 최소한의 기대만 지닐 때에 특히나 감사하는 것이 어려웠다고 고백했다.
"남편에게 고맙다고 말을 하는 것은 쉬웠습니다. 그리고 그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쉽게 전했습니다. 그러나 나는 단순한 감사를 느낀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는 오히려 감사하지만 조금은 다른 감사이기를 원했던거죠.”
당신은 감사를 강요할 수는 없다. 그렇지 않으면, 그것은 진정한 감사를 함으로써 나타나는 긍정적인 영향과 달리 나타나는 신세의 표현일 수도 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우리의 모순에 대해 생각한다면, 우리의 진정한 감사를 그들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도 있다.
이런 순간에 우리의 어려운 상황을 인정하고 고통스러운 순간을 모색해 볼 수 있는-이를 테면 좌절과 슬픔, 분노에 대해 글로 표현하기, 우리 자신과 타인에 대해 더욱 더 감사를 발견해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당신은 감사와 같은 긍정적인 감정에 대한 문을 활짝 열게 될 것이다.
반면에, 우리는 언제든지 감사를 표현할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사를 표현하는 것이 더 익숙하게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감사에 관한 대부분의 연구는 그들의 삶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여부와 관계없이 자신의 축복에 초점을 맞추게 되는 사람들과 관련이 있다. 또한 그들은 앞으로도 여전히 더 행복하고 건강해지며 타인과의 관계에 대해 더욱 만족하게 된다.
하지만 감사를 받는 자가 감사 흡수하지 않는 경우에는 이를 표현하는 것이 특히나 의미있지 않을 것이다. 감사의 마음은 때로는 느끼기가 힘들지만 흡수하는 것 또한 어려울 수도 있다. Kindt에 의하면 감사를 표현하는 이들에게는 이를 인지하고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은 연인을 돌보는 데에 있어서 즐겁고 보람찬 마음을 놓칠 수 있다.
"연인들은 더욱 더 많은 감사를 표현하고, 배우자가 자신에게 감사의 뜻을 표할 때 귀를 기울이거나 긍정적인 답변을 하면서 행복한 결과를 맞이할 수 있다."고 그녀는 말한다. 이 경우 긍정적인 속성은 파트너의 감사가 그들의 사랑과 감사의 표현임을 인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감사의 잠재적인 장점을 고려할 때, 부부 관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의 여부에 관계없이 정기적으로 감사를 연습하는 것은 이로울 것이다. 어떠한 장기적인 관계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어려운 시기가 올 때 그것을 완화시키는 데 감사가 도움이 될 것이다.
"내가 식사를 준비하는 것처럼 작은 일을 하는 것에 대해 배우자가 감사를 표현할 때, 나는 이 일을 항상 좋아하진 않지만 덜 부담스러운 일을 하는 것과도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Kindt는 말한다. 위험에 처한 상황이나 어려운 일을 맞이한 관계에서 감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